박 재삼


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
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
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
어느 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

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
해질 녘 울음이 타는 강을 보것네.

저것 봐, 저것 봐
네 보담도 내보담도 그 기쁜 첫사랑 산골 물소리가 사라지고
그 다음 사랑 끝에 생긴 울음까지 녹아나고
이제는 미칠 일 하나로 바다에 다 와 가는
소리 죽은 가을 강을 처음 보것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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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릴 때는 작은 일에도 기쁘고 설레서, 마음이 상해서 조잘조잘
작은 개울물에 물이 흐르는 것처럼 소란스러웠던 인생

나이가 들수록 어떤 일에든지 덤덤해지고 점점 말수가 줄어든다
Posted by 웃음의 여왕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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