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른손/♭
연인
웃음의 여왕♥
2014. 10. 16. 19:41
르네 마그리트
너에게도 님이 있느냐. 있다면 님이 아니라 너의 그림자니라. 한용운 님께서 말씀하셨다.
저 상태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할 수 있다면. 언젠가 저 눈멀게 답답한 하얀 천을 걷어냈을 때에도
여전히 그렇게 사랑할 수 있다면.
지금. 이 그림이 절실한 것은 이 그림의 함의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 그림 자체, 보이는 그대로의 사랑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.
너와 나는 정말이지 이런 상태겠지.
미안해. 저기서 한단계 더 나아가지 못해서.
여전히 난 삶에서도 사랑에서도 가장 바닥에 있는 첫 단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.